대리입찰을 맡기신 의뢰인께서 입찰 마감을 앞두고 갑자기 금액을 올리셨습니다. 기일입찰표는 금액을 고쳐 쓸 수 없는 서류입니다. 지난 9월 15일(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처음 부천지원을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될 진행 방식까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금강다온 공인중개사사무소입니다.
이번에는 금강다온 홈페이지(realty99.co.kr)를 통해 같은 의뢰인께서 두 건의 단순 입찰(대리입찰)을 맡겨 주셔서, 사건 두 건의 서류를 나란히 준비해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부천지원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열 번 가까이 드나들던 곳이 부천지원입니다. 그 뒤로는 발길이 뜸해져서 이번이 참 오랜만의 방문이 되었습니다.
날씨도 더없이 화창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익숙한 법원 건물이 눈에 들어오자 반갑다는 말로는 조금 부족하고,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법원 안 은행에서 보증금으로 낼 자기앞수표를 바꾸는데, 청원경찰 선생님께서 먼저 알아보시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 주십니다. “왜 이렇게 오랫동안 안 보이셨어요?” 하고 물으시는데, 그동안 제가 얼마나 자주 드나들었는지 새삼 실감이 났습니다.
입찰 서류 준비 – 두 건이면 모든 것이 두 세트
대리입찰은 서류가 생명입니다. 기일입찰표, 매수신청보증금 봉투, 입찰봉투를 사건별로 따로 챙기고, 보증금은 법원 안 은행에서 자기앞수표 한 장으로 교환해 보증금 봉투에 넣습니다. 이번에는 두 건이라 봉투도 두 세트, 수표도 두 장입니다.


(사진 속 의뢰인 개인정보는 가려서 올립니다.)
입찰 직전에 의뢰인께서 급하게 입찰가를 올리셨습니다. 기일입찰표는 금액을 고쳐 쓸 수 없고 새 용지에 다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 분주해지긴 했지만, 마감 시간 안에 두 건 모두 문제없이 접수를 마쳤습니다.

입찰자용 수취증은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입찰봉투를 제출하면 집행관 도장이 찍힌 입찰자용 수취증을 떼어 줍니다. 패찰했을 때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면 이 수취증이 꼭 필요하니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두 건을 접수해서 연결번호 1번, 2번 두 장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부천지원 경매법정 풍경
부천지원 경매법정에는 진행을 아주 깔끔하게 잘 하시던 여성 집행관님이 계셨는데, 이번에 보니 자리를 바꾸셔서 입찰봉투를 개봉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 듯했습니다. 대신 연세 지긋하신 선생님께서 진행을 맡으셨습니다.

오늘은 경매1계 사건이 진행되는 날이었고, 법정 앞 매각기일 공고 기준으로 총 103건이 진행되었습니다.
건수에 비해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장내 좌석은 일찌감치 다 찼고 뒤쪽 출입구까지 서 계시는 분들로 빼곡했는데, 이런 풍경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도 두 건 모두 패찰이었습니다. 의뢰인께서 입찰 직전에 금액을 올리셨는데도 낙찰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매는 늘 그렇듯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겠습니다.
부천지원 경매법정 진행 방식 정리
오랜만에 다시 짚어 보는 부천지원의 진행 순서입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입찰 시간은 오전 10시 10분부터 11시 10분까지입니다.
입찰 마감 후 봉투 정리가 끝나면, 입찰자가 있는 사건의 사건번호와 입찰자 수를 먼저 불러 줍니다.
개찰은 경매계 순, 그 안에서 사건번호 순으로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5계와 8계 사건이 함께 있는 날이면 5계 사건을 사건번호 순으로 모두 진행한 뒤 8계 사건으로 넘어갑니다.
특이 사항이 없는 한 입찰자가 많은 사건이라도 순서를 앞당기지 않고 사건번호 순서를 그대로 지킵니다.
개찰 때는 3등 입찰자와 입찰가부터 부르고, 이어서 2등, 마지막에 1등(최고가매수신고인) 순으로 발표합니다.
법원마다 진행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부천지원은 이렇게 사건번호 순서를 엄격히 지키는 편이라 내 사건이 언제쯤 불릴지 예측하기 쉬운 곳입니다.
마치며
오늘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찾은 부천지원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익숙한 법정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정리하자면, 부천지원은 입찰 10시 10분~11시 10분, 개찰은 경매계 순·사건번호 순으로 엄격히 진행되고, 발표는 3등부터 1등 순입니다. 그리고 기일입찰표는 금액을 고쳐 쓸 수 없으니 입찰가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 확정해 두시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제출 후 받은 수취증은 보증금 반환에 꼭 필요하니 잘 보관하세요.
금강다온은 수도권 각 법원의 대리입찰(매수신청대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법원에 가기 어려우신 분은 홈페이지에서 편하게 의뢰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 9월 15일(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경매법정 현장스케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