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강다온(realty99.co.kr)입니다.
경매 입찰은 결국 ‘시간 싸움’입니다. 서류를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법정 문 앞에 늦게 도착하면 그날 하루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그래서 늘 여유 있게 출발하는데, 오늘은 출발 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복병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법원 청사 차량 5부제였습니다.


오랜만에 금강다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대리입찰 의뢰건이 있어, 아침 일찍 수원지방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원지법도 참 오랜만의 방문이었습니다. 광교로 청사가 옮겨온 뒤로는 몇 번 다녀오지 않아 갈 때마다 새롭네요.

▲ 수원지방법원 본관·법정동 입구. 경매법정도 이 건물 안에 있습니다.
복병 1 — 청사 차량 5부제, 제 차가 오늘 ‘운행제한’
법원에 도착해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제지를 당했습니다. 이유는 차량 5부제였습니다.
수원법원종합청사는 방문차량 전체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상시 시행하고 있습니다. 차량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제한이 걸립니다.
· 월요일 — 끝자리 1, 6
· 화요일 — 끝자리 2, 7
· 수요일 — 끝자리 3, 8
· 목요일 — 끝자리 4, 9
· 금요일 — 끝자리 5, 0
오늘이 월요일인데 제 차가 하필 끝자리 1번이라, 청사 주차장 출입이 막혀버렸습니다. 서울·경기권 법원 중에는 5부제를 운영하는 곳이 종종 있지만, 막상 당일 아침 입구에서 돌려세워지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수원지법 입찰 계획이 있으시다면, 출발 전에 내 차 끝자리와 그날 요일을 꼭 한 번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배우자나 가족 차량으로 바꿔 가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인데, 모르고 가면 아침부터 진땀을 뺍니다.

▲ 청사 앞에 걸린 차량 5부제 안내 현수막. 시행기간 ‘상시’, 적용대상 ‘청사 방문차량 전체’입니다.
복병 2 — 갓길주차는 되지만, ‘2시간’이 함정입니다
주차장을 못 들어가면 대안이 있습니다. 청사 주변으로 갓길주차 허용 구간이 지정되어 있더군요.
· 허용구간 ① 법원·검찰청사 남문 앞 3차로
· 허용구간 ② 호수공원 방면 3차로
· 허용시간 평일 09:30 ~ 17:00 (단, 2시간 이내)
· 허용 구간·시간을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2시간 이내’라는 조건입니다.
경매 입찰은 10시부터 봉투를 제출하고, 개찰은 11시가 넘어서야 시작됩니다. 사건번호가 뒤쪽이면 12시, 1시를 넘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실제로 저도 오늘 12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제 사건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갓길에 차를 대놓고 법정에 들어갔다면 2시간을 훌쩍 넘겼을 상황이었죠.
그래서 저는 갓길주차는 이용하지 않고, 인근 유료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개찰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날에는 몇천 원 아끼려다 과태료를 무는 것보다 마음 편한 쪽이 낫습니다. 잠깐 서류만 떼러 오시는 분들께는 갓길주차가 유용하겠지만, 입찰하러 오시는 분들께는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 갓길주차 허용안내 현수막. 남문 앞 3차로와 호수공원 방면 3차로, 평일 09:30~17:00, 2시간 이내입니다.

▲ 수원지방법원 종합민원실. 등기부·제적등본 등 서류 발급이 필요하면 이쪽입니다.
국민은행도 이쪽에 있습니다.
오늘의 수원지법 — 61건, 그런데 실제 물건 수는 훨씬 많았습니다
법정 앞 게시판의 매각기일공고를 확인했습니다. 2026년 9월 7일 자, 담당 경매14계, 총 건수 61건으로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이 ’61건’은 사건 수 기준입니다. 오늘 목록에는 물건번호가 수십 개씩 붙은 다물건 사건이 2건이나 섞여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은 물건번호마다 따로 입찰하고 따로 개찰하기 때문에, 실제 진행된 물건 수는 게시된 숫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공고문의 ‘건수’는 사건 수이지 물건 수가 아닙니다
경매 초보자분들이 자주 헷갈리시는 부분인데요, 다물건 사건에 입찰하실 때는 기일입찰표와 보증봉투에 사건번호뿐 아니라 물건번호까지 반드시 기재해야 합니다. 물건번호를 빠뜨리면 그 입찰표는 무효 처리됩니다. 매년 이걸로 안타깝게 입찰이 무효가 되는 분들이 나옵니다.
수원지법의 입찰 봉투 제출 시간은 10:00 ~ 11:05까지입니다.

▲ 이날 게시된 매각기일공고. 매각일자 2026.09.07, 경매14계, 총 61건.
마감 임박, 긴 법정이 꽉 찼습니다
수원지법 경매법정은 길쭉한 구조인데,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좌석이 만석이 되었습니다. 뒤쪽에는 자리를 잡지 못해 서 계신 분들도 꽤 많았고요.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경매 법정의 열기는 여전하다는 걸 매번 현장에서 확인합니다.
저는 준비해 간 기일입찰표, 매수신청보증봉투, 보증금 자기앞수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입찰 봉투를 제출했습니다.

▲ 제출 직전의 기일입찰표와 매수신청보증봉투, 보증금 자기앞수표. (사건번호·인적사항·입찰금액 등 개인정보는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봉투를 제출하면 입찰자용 수취증을 절취해서 돌려줍니다. 이 수취증은 개찰이 끝난 뒤 보증금을 반환받을 때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종이입니다. 분실하면 절차가 번거로워지니 개찰이 끝날 때까지 잘 챙겨두셔야 합니다.

▲ 입찰 봉투를 제출하고 받은 입찰자용 수취증. 연결번호가 찍혀 있습니다.
수원지법 개찰 진행, 이런 점이 다릅니다
법원마다 개찰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러 법원을 다니다 보면 그 차이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수원지방법원은 이런 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1. 개찰 전에 사건번호와 함께 입찰자 수를 먼저 불러줍니다
“○○○○타경○○○○호, ○명 입찰하셨습니다” 하는 식이라, 경쟁률을 그 자리에서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입찰자 수를 알려주지 않는 법원도 많기 때문에 이건 꽤 친절한 편입니다.
2. 해당 사건 입찰자를 모두 앞으로 나오게 합니다
그리고 나온 상태에서 각자의 입찰 금액을 작게 불러주며, 옆 사람과 비교해 누가 최고가인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3. 1등과 2등 금액을 불러주고 최고가매수신고인을 확정합니다
3등까지 공개하는 법원도 있고 1등만 부르는 법원도 있는데, 수원지법은 2등까지 불러줍니다. 2등 금액을 알면 내 입찰가가 시세 대비 어느 위치였는지 가늠할 수 있어서 다음 입찰의 좋은 참고자료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수원지방법원은 개찰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물건 수가 많았는데도 지체 없이 착착 넘어갔습니다.
오늘의 결과 — 6명 입찰, 패찰했습니다
제가 입찰한 사건은 사건번호가 뒤쪽이라 12시 30분경에야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결과는 6명 입찰에 패찰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낙찰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경매는 원래 그렇습니다. 6명이 들어온 물건이라면 그만큼 시장이 좋게 본 물건이라는 뜻이고, 무리하게 써서 낙찰받는 것보다 정해둔 상한선을 지키는 편이 결국 남는 장사입니다. 오늘 무리해서 이겼다면 잔금 치를 때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의뢰인께서도 “다음 물건 보시죠”라고 담담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신뢰가 있어야 대리입찰이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기일에 더 좋은 물건으로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정리 — 수원지방법원 입찰 체크리스트
오늘 다녀온 내용을 정리해 둡니다. 수원지법 입찰 예정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차량 5부제 확인 (월 1·6 / 화 2·7 / 수 3·8 / 목 4·9 / 금 5·0) — 걸리면 청사 주차장 출입 불가
· 갓길주차는 평일 09:30~17:00, 2시간 이내 — 개찰이 길어지는 입찰일에는 비추천
· 입찰 봉투 제출 시간 10:00 ~ 11:05 (마감은 1초의 인정도 없습니다)
· 공고문 건수는 ‘사건 수’ — 다물건 사건은 물건번호까지 반드시 기재
· 입찰자용 수취증은 보증금 반환 시 필수, 절대 분실 금지
· 개찰 전 입찰자 수를 불러주고, 1·2등 금액까지 공개
마치며
법원 경매는 서류 한 줄, 도장 하나, 주차 한 자리에서 하루가 갈리는 일입니다. 오늘처럼 차량 5부제 같은 사소한 변수 하나에도 일정이 흔들립니다. 입찰 당일의 변수는 미리 확인한 만큼만 줄어듭니다.
직접 법원에 가기 어려우신 분들, 평일에 시간 내기 힘드신 분들, 입찰 서류가 낯설고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금강다온 홈페이지(realty99.co.kr)의 대리입찰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서류 준비부터 현장 입찰, 개찰 결과 확인, 보증금 반환까지 책임지고 진행해 드립니다.
이상 9월 7일(월) 수원지방법원 경매법정 현장스케치였습니다. 다음 현장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