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산실 27년, 지금은 법원 경매 대리입찰을 합니다

작성일: 2026년 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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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입찰은 남의 이름으로, 남의 돈을 걸고, 남 대신 법정에 서는 일입니다.

그러니 매물 얘기보다 제가 누구인지부터 말씀드리는 게 순서겠습니다.

27년 동안 “한 글자 틀리면 죽는” 세계에 있었습니다

1996년부터 은행과 증권사 뒤편의 메인프레임을 만졌습니다.

요즘 분들은 은행 뒤에 아직 이런 물건이 있다는 것도 모르십니다. 있습니다. 지금도 돌아갑니다. 여러분 월급이 통장에 찍히는 그 순간에도요.

한국IBM에서 14년 반, 그 뒤 킨드릴코리아까지 후반 15년은 IT 재해복구(DR) 서비스 PM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고객사 전산실에 불이 나면 어디서 어떻게 다시 켤 것인가”를 설계하고 매년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지방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 화장품 대기업까지 맡았습니다.

성공의 기준이 ‘아무 일도 안 일어남’인 직업

이 직업의 슬픈 점은, 성공의 기준이 ‘아무 일도 안 일어남’이라는 겁니다.

15년 동안 제 최고 실적은 조용함이었습니다. 자랑하기 참 어려운 이력입니다.

대신 남는 게 하나 있습니다. 시스템이 어떻게 죽는지를 남들보다 많이 봤다는 것.

사고는 큰 데서 나지 않습니다. 날짜 하나, 숫자 하나, 빠진 서류 한 장에서 납니다.

사장 마음도 압니다

2020년 12월, 코로나 한복판에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열었습니다.

메인프레임 만지던 손으로 냉동고 온도 알람을 잡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결국 이것도 “무인 시스템의 무중단 운영”이더군요. 재미가 붙어서 무인 셀프 사진관도 두 곳 냈고, 지금도 세 곳 다 운영 중입니다.

가게를 직접 돌려 보면 압니다. 상가 경매에서 임차인 명도가 왜 숫자보다 무서운지, 권리금이 왜 등기부에 안 나오는지.

6년 숙성시킨 자격증

공인중개사는 제28회 시험으로 따 두고, 한참 묵혔다가 2023년 8월에 개업했습니다.

지금은 금강다온 공인중개사사무소입니다. 2023년 겨울부터 경매·공매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지금 주력은 법원 경매 대리입찰입니다.

경매는 서류와 기한과 숫자의 싸움입니다.

27년 동안 ‘한 글자 틀리면 시스템이 죽는’ 세계에서 살던 습관이 여기서 그대로 씁니다.

입찰표 금액란에 0 하나 더 쓰면 어떻게 되는지, 저는 굳이 경험해 보지 않아도 압니다.

대리입찰에서 제가 하는 일

권리분석

요약본을 믿지 않고 등기부·매각물건명세서·현황조사서를 직접 읽습니다.

위임 서류

법원이 요구하는 원칙 그대로만 갑니다. 편법으로 빨리 가는 길은 없습니다. 있으면 그게 사고입니다.

입찰 금액

단순 대리면 의뢰인이 정하고, 저는 두 번 확인합니다. 포괄 의뢰면 시세와 낙찰 사례를 놓고 적정가 산정까지 제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립니다. 그만큼 보수는 더 받습니다.

매각기일 당일

아침에 제 서버가 저한테 알림을 보냅니다. 사람은 잊어도 크론은 안 잊습니다.

결과는 낙찰이든 패찰이든 당일 알려 드립니다.

마무리

27년 동안 남의 시스템이 왜 죽는지를 지켜본 사람이라, “그거 아니야” 하나는 꽤 정확합니다.

경매에서는 그 한마디가 보증금 10%를 지킵니다.

이 블로그엔 경매·공매 하면서 겪은 것들을 씁니다. 전산실 얘기는 재미없으니 조금만 하겠습니다.

금강다온 공인중개사사무소

경매 대리입찰 문의: 010-9009-2226

https://realty9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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